중구, 도니제티의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상영

중구문화의전당‘2021 씨네스테이지’일곱 번째 작품

김정우 기자 | 입력 : 2021/07/26 [16:53]

도니제티의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상영


[명성일보=김정우 기자] 공연 예술계의 최신 트렌드,‘영상으로 즐기는 명작무대’라는 컨셉으로 중구문화의전당이 2019년부터 자체기획 프로그램으로 운영 중인‘씨네 스테이지(Cine Stage)’의 올해 일곱 번째 작품인 도니제티의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가 27일 저녁 7시 30분 2009년 미국 뉴욕메트로폴리탄오페라단 공연실황으로 상영된다.

낭만주의 시대의 비극적인 실화를 배경으로 한 필터 스코트의 『레어무어의 신부』(1819)를 토대로 1835년 도니제티가 발표한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는 정략결혼을 강요당한 신부가 첫날밤에 신랑을 죽인 비극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작품에는‘실성의 시대’로 불린 낭만주의 시대의 산물처럼 냉혹한 현실주의와 이해타산을 견디지 못하고 미쳐버리는 순수한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격정적인 사랑은 죽음에 대한 열망을 낳고, 애절하게 사랑했던 두 연인의 동반자살은 결국 찬란한 사랑의 승리로 간주되었다.

여성에게 자기결정권이 없었던 시대의 비극은 결국 여주인공 루치아로 하여금 20여 분간의‘광란의 아리아’를 전개토록 하였고, 이는 단연 낭만주의 벨칸토 오페라의 절정으로 기록되었다.

가창력과 연기력을 모두 요구하는 역할로 유명한 주인공 ‘루치아’를 안나 네트렙코가 맡았다.

피투성이 신부의 전형적인 이미지와 극적 생동감, 잘 제어된 가창력으로 마리아 칼라스 다음으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그녀는 슬픔, 분노, 광기에도 여전히 우아하고 서정적인 멜로디와 화려한 콜라로투라 기교를 내세워 벨칸토 오페라의 진수를 보여준다.

중구문화의전당 관계자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전자 출입 명부시스템 운영, 철저한 시설 방역, 객석 거리 두기, 관객 발열 체크 등으로 관객들의 안전한 관람을 위해 만전을 다하겠다”라며 “관객들은 마스크 착용 및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 등으로 보다 안전한 관람환경이 되도록 노력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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